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이준석의 인종차별2

 

https://youtu.be/U_T9mw5tU84?si=nyP3sH0-q_12wX_S

 

 할일이 밀려서 시간이 없는데 아무도 말을 하지 않는 것 같아서 나라도 해야 할 것 같아 한마디 찌끄려 놓는다.

 이준석의 신당과 국힘의 알력 다툼 같은 것은 관심 없다.

 이준석을 탓하거나 인요한을 감쌀 생각도 전혀 없다. 나는 그들의 정치에 별 관심이 없다.

 내가 지적하고자 하는 것은 한국 사회가 인종차별이라는 개념을 아예 모른다는 것이다.

 무슨 부모 운운하는 막말을 한 것과 별개로 위 동영상에서 이준석이 그걸 분석한답시고 영어로 교육 어쩌고 하는 얘기는 여전히 인종차별이다.

 분노에 찬 한국 온라인 문화에서야 그런 게 정당방위로 취급되겠지만, 내가 보기엔 예컨대 백인이 흑인을 차별했다고 해서 그게 백인의 속성이라고 말하는 것은 정당하지 않다.

 그런 말은 인종차별을 눈 굴리듯 부풀릴 뿐이다.

 정의 서사, 내가 남을 징치한다는 생각에서 빠져 나와야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를 알 수 있다.

 예컨대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다 자기네들만의 정의 서사가 있다.

 저들이 악마고 짐승이고 버러지니까 말살해야 한다는, 믿어 의심치 않는 논리가 있다.

 자기 위주의 서사에서 빠져 나와야 폭력을 중지해야 한다는 판단을 내릴 수 있다.

 인요한과 이준석 두 사람이야 모를 수 있다 쳐도 한국 사회 전체가 이걸 전혀 판단하지 못하고 궁중 사극 같은 활극을 구경만 하고 있다면 애석한 일이다.

 우리 정치의 실패는 사실 윤석열이 되느냐 이재명이 되느냐 하는 단순한 영웅-악당 명명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가 인식하고 있는 정치의 서사와 나의 삶이 괴리되는 데서 비롯된다.

 미디어는 이 간극을 직시하기보단 즐거운 오락거리로서 갈등을 중계하는 데 몰두하는 경향이 있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