스콜세시 썸네일형 리스트형 편안한 무기력 아이리시맨 이후에 만들어진 영화라 기대를 좀 했는데 영 엉뚱한 영화였다. 시작할 때부터 끝나기 몇 분 전까지 대부분 지루했다. 이야기가 지루하다기보다는 숏의 연결이 지루했다는 뜻이다. 아무 이야기 아니더라도 연출/편집에서 도약하는 게 영화다. 설명조의 평범한 편집으로는 연쇄살인마들끼리 우연히 핵발전소에서 마주쳐 대결하는 얘기를 하더라도 지루하기 마련이다. 하고 싶은 말을 위해 용맹히 나아가던 아이리시맨과 달리 이 영화는 상영 시간만 비슷할 뿐 매우 조심스럽다. 거의 어떤 예술적 시도도 하지 않고 TV 영화처럼 설명만 한다. 물론, 조급하지 않게 차근차근 설명해서 나중 법정 장면에서 어니스트가 그냥 진술만 하는데도 상황이 다 이해되는 것은 장점이다. 하지만 내가 영화에 기대하는 것은 전말을 잘 설명해 주는.. 더보기 이전 1 다음