신지예 썸네일형 리스트형 대답 못 하면 죽는다 그러니까 어떻게든 대꾸해야 한다. 다른 사회와 마찬가지로 침묵은 상징적인 미덕이지만 현실에서 그 미덕을 경험한 사람은 많지 않아 낯선 행위다. 마지막에 말하는 사람이 이기는 것이고 대답 못 하면 진 것으로 간주한다. 그러므로 입에 거품을 물고 끝까지 싸워야 하며 말이 안 되는 소리라도 그냥 에바참치 어쩔티비 지껄여서 상대를 침묵시키면 이긴다. 소위 프로 막말러라는 소리를 듣는 지젝과 진중권을 비교하면 질적으로 상대가 안 된다. 지젝은 통속적인 예를 들거나 비속어를 쓰는 경우가 많지만 절대 상대의 인신을 공격하는 일은 없으며 비열한 태도를 보이지도 않는다. 단순히 예의가 바르다는 차원이 아니라 즉 태도 보수적 안정감을 주는 차원에서 그치는 게 아니라 토론을 근본적으로 다른 일로 취급한다. 상대의 약점을 공.. 더보기 이전 1 다음